배우 김혜은이 유시민의 발언을 저격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혜은. /사진 =JTBC 제공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저격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4일 김혜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김혜은은 "안녕하세요. 배우 김혜은입니다.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깁니다. 지난달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을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혜은은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잡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속에 우뚝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합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혜은은 유시민의 설난영 언급을 저격했다. 그는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장문의 글을 적었다. 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그는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 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낸 뒤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아픈 오늘이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글은 곧이어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난영 여사를 향해 "그런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유 작가는 "표현이 지나쳤다"며 "합목적적·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