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정태춘이 시와 노래, 삶의 이야기를 글씨로 펼쳐내는 붓글전 '노래여, 노래여'를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붓글전 '노래여, 노래여'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시작된 그의 '붓글' 작업 중에서 노래와 관련된 글귀와 단상들을 중심으로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정태춘은 자신의 '붓글'을 기존의 서예나 캘리그래피와는 다른 '붓으로 쓰는 글'이라 정의했다.
전시는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제1전시실에는 작가의 붓글 소품, 사진 위에 쓴 '사진 붓글', 붓글을 모은 책과 정태춘·박은옥의 음반을 만날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정태춘이 2000년대 초부터 제작해온 목공예품, 가죽공예품, 칼 등의 오브제와 함께 일반 종이를 벗어난 재료 위에 쓴 글들을 소개했다.
제3전시실은 한지, 종이 찰흙판 등 다양한 재료 위에 작업한 붓글로 구성해 필획의 질감과 물성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객이 직접 붓과 먹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볼 수 있는 '붓글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10일에는 '시인들과의 만남'(공동 주최: 한국작가회의), 11일에는 '캘리그래퍼들과의 만남'(공동 주최: 강병인 글씨학교)이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 음반 '집중호우 사이' 발매와 함께 시작한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했다.
한편 정태춘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