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날부터 팀 리드오프 정수빈(35)과 내기를 걸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었는데, 2일 차인 이날도 계속될 예정이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두산은 3일부터 조성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조 대행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3일 KIA전에서 두산은 3-11로 패했다.

조 대행은 "선수들에게 어설픈 플레이 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내가 제일 어설펐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시작하자마자 3실점 했는데 곧장 1점 따라갔고, 9회 마지막 이닝에 또 1점을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발견한 경기였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조 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수빈과 내기를 걸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에 정수빈이 첫 타석에 출루를 잘 못 하더라"면서 "그래서 첫 타석 출루에 10만원을 걸고 내기를 했는데, 딱 첫 타석만 안타를 치더라"며 웃었다.

정수빈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득점까지 기록했고,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선 내야 땅볼에 그쳤다. 정수빈이 살아 나갈 때 득점 확률이 높다는 것을 캐치한 조 대행의 전략이었는데, 딱 첫 타석만 적중했다.

조 대행은 "어제 내기에선 내가 졌지만 오늘도 정수빈과의 내기는 계속된다"고 했다.

정수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1번타자 중견수로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