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호령.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최근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김호령(33)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3일) 경기에서 활약한 김호령을 언급했다.

김호령은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안정감을 더했다.

이 감독은 "그전에도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고 가진 재능이 많다고 봤는데, 보여주지를 못했다"면서 "1, 2군을 오가면서 계속 변화를 주다보니 안정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호령은 2015년 KIA의 2차 10라운드(전체 10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올해 프로 11년 차의 베테랑이다.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론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백업 선수에 머물렀다.

자신이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부터 김호령을 지켜본 이 감독은 "지금 중견수를 볼 선수가 김호령밖에 없기 때문에 편하게 해보라고 했다"면서 "대타도 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심리인데 (김)호령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다 보니 실력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중견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중견수가 자리를 잡아주면 투수도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면서 "호령이가 지금처럼 계속 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때도 지금 가진 생각과 주관을 밀어붙였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 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