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손등을 직격당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네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이날 1회 김재환, 3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그래도 KIA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며 3-2 리드를 안겨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 네일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이어진 타석 제이크 케이브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네일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그대로 오른손을 직격당했다.


네일은 재빠른 후속 동작으로 타구를 처리해 2아웃째를 만들었지만, 오른손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KIA 트레이너가 곧장 마운드로 달려올라가 상태를 살폈다.

네일은 괜찮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몇 차례 연습 투구 후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어진 타석의 양의지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KIA는 네일에게 5회를 맡기려 했다.

네일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후속 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2점홈런이 나오면서 네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KIA는 6회말 시작과 함께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리며 네일을 교체했다.

KIA 구단은 네일에 대해 "우측 손등 타박상이며, 미세 부종이 있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면서 "현재 아이싱 조치 중이며 오늘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네일은 지난 시즌에도 타구에 안면을 맞아 한동안 결장한 바 있다. KIA와 네일 입장에선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