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1일 만의 홈런포를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로 장식한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위즈덤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활약,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위즈덤은 이날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1루에서 결승 2점홈런을 때렸다. 지난 4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1일 만에 나온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5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위즈덤은 복귀 이후 첫 홈런과 함께 3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즈덤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넓은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친 게 의미가 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상대 투수(이영하)가 뛰어난 투수였고 주자가 나가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임하려고 했다"면서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위즈덤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부상 회복이 더뎠던 위즈덤은 "100%의 몸 상태로 돌아오지 않으면 오히려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에, 최대한 완벽하게 오고 싶었다"면서 "재활군에 있을 때 나를 위해 도와줬던 KIA 팀 일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위즈덤이 돌아왔지만, KIA는 여전히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복귀한 위즈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위즈덤은 "우리 팀 전력과 관계없이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나뿐 아니라 필드 위에 있는 모든 선수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