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가 역전승을 거두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KT 위즈를 꺾고 선두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3일) 대전 3연전 첫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던 한화는 이날도 KT를 잡아 36승 24패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LG(36승 1무 23패)와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3연패를 당한 6위 KT는 30승 3무 28패가 됐다.

한화는 4회초 2사 1, 2루에서 권동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KT 선발 투수 오원석에게 꽁꽁 묶였던 한화 타선은 6회말 터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솔로포로 깨어났다.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 이도윤이 7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역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흐름을 바꾼 한화는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안타 2개와 이중도루로 2사 2, 3루를 만든 다음에 이도윤이 오원석의 밋밋한 높은 커브를 공략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대타 안치홍이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쳤고, 그 틈을 타 2루 주자 이도윤이 홈까지 쇄도해 4-2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안현민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한 점 차로 쫓겼으나 이후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오원석은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으나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고전,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창원 경기에서 김형준과 맷 데이비슨의 홈런포에 힘입어 LG에 6-5로 신승했다. NC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은 6이닝을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6패)을 기록했다.

NC는 3회말 김형준의 선제 솔로포,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았다.

이후 LG와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는데 5-3으로 쫓긴 7회말에 데이비슨이 백승현을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렸다.

LG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 타자 박동원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초 문정빈이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는 홈런 1개 포함 안타 14개와4개와 사사구 7개를 얻고도 결정타가 부족했고, 잔루 14개를 남겼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2025.4.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KIA 타이거즈는 잠실 경기에서 8-3으로 승리, 이승엽 감독이 사퇴한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7위 KIA는 29승 1무 28패로 6위 KT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고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2경기째를 치른 두산은 실책 4개로 자멸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23승 3무 34패.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3으로 맞선 6회초에는 이영하를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4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1일 만에 나온 시즌 10호 아치였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앞서나간 KIA는 8회초 1사 2, 3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고, 9회초엔 최원준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2025.5.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지난해 8월 18일 사직 경기부터 이어진 롯데 상대 9연패 사슬을 끊었고, 더불어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32승 3무 26패를 기록, 4위 SSG 랜더스(31승 2무 6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키움 주장 송성문은 5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활약,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키움은 0-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했다.

5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송성문이 6회초 1사 1, 2루에서 김진욱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8회초 이형종의 솔로포, 9회초 박수종의 투런포가 터지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가 4일 열린 KBO리그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주장 전준우는 3회말 안타안타, 7회말 2루타를 때려 역대 20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소속 선수의 2000안타는 손아섭, 이대호에 이어 세 번째다.

SSG는 인천 경기에서 삼성을 4-1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김건우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7연승 뒤 2연패로 기세가 꺾였다.

부진과 부상이 겹쳐 출발이 늦었던 오승환은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박성한에게 2루타,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