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최종 무대까지 오른 두 팀은 역사적인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인디애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2024-25 NBA 파이널(7전 4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이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하는 팀은 '첫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생존한 인디애나는 1976년 NBA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디애나는 1999~2000시즌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지만,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버틴 LA 레이커스에 2승 4패로 밀려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서부 콘퍼런스를 제패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신 시애틀 슈퍼 소닉스 시절이던 1978-79시즌 한 차례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2008년 구단 인수와 함께 연고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출발, 시애틀과는 다른 '신생팀'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파이널에서 한 차례 고배를 든 적이 있다. 2011~2012시즌 파이널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뛰던 마이애미 히트에 1승 4패로 막혀 우승컵을 놓쳤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는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에서 68승(14패)을 거두며 30개 팀 최고 승률(82.9%)을 기록했다. 서부 1번 시드를 받은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4승 1패), 덴버 너기츠(4승 3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 1패)를 연파하고 파이널에 올랐다.

인디애나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 50승 32패로 동부 4번 시드를 받은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밀워키 벅스를 4승 1패로 제압하더니 '강력한 우승 후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동부 결승에서 뉴욕 닉스를 4승 2패로 눌렀다.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인디애나에 2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여기에 정규리그 성적이 더 좋은 오클라호마시티는 네 번(1·2·5·7차전)의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도 안고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적지에서 더욱 힘을 내는 팀이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원정 8경기에서 무려 6승(2패)을 쓸어 담았다.
외신은 오클라호마시티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활약 여부가 이번 파이널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규리그와 서부 콘퍼런스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길저스 알렉산더는 어떤 방패든 뚫어냈다.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32.7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16경기에서도 평균 29.8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길저스 알렉산더는 인디애나를 상대로 평균 3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인디애나로선 길저스 알렉산더를 봉쇄해야 정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야전사령관'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열쇠를 쥐고 있으며, 동부 콘퍼런스 MVP를 받은 파스칼 시아캄와 마일스 터너는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