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와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FIFA는 5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대회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스페인,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와 E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0월 19일 코트디부아르와 첫 경기를 치르며 22일 스페인, 25일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라바트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조 3위 중 상위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스페인은 2018년과 2022년 대회 정상에 오른 강팀으로, 2024년 대회 결승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다. 콜롬비아 역시 2022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24년 대회에서 스페인, 콜롬비아와 한 조에 묶였다. 당시 스페인에 0-5로 대패했고, 콜롬비아와 1-1로 비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에 1승 2패, 콜롬비아와 2무를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는 최근 참가한 모로코 3개국 친선대회에서 처음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U17 여자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 달성한 우승으로,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이었다.
그러나 이후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2년과 2014년, 2016년, 2022년 대회에는 본선 무대도 밟지 못했으며 2018년과 2024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다.
2008년 창설된 U17 여자 월드컵은 2년 주기로 열렸으나 이번 대회부터 매년 개최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모로코에서 치러지며, 참가 규모도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됐다.
2연패 및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카메룬, 멕시코, 네덜란드와 B조에 속했다.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A조 : 브라질, 코스타리카, 이탈리아, 모로코
B조 : 카메룬, 북한, 멕시코, 네덜란드
C조 : 중국, 에콰도르, 노르웨이, 미국
D조 : 캐나다, 프랑스, 나이지리아, 사모아
E조 :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한국, 스페인
F조 : 일본, 뉴질랜드, 파라과이, 잠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