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아널드 이라크 감독ⓒ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그레이엄 아널드(호주) 이라크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이라크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이라크는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에서 4승4무(승점 16)를 기록, 2위 요르단(승점 13)과 3위 이라크(승점 12)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 있다. 이라크전서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이라크 역시 한국전이 절실하다. 현재 순위는 3위지만 우선 한국을 이기고 11일 요르단과의 최종전에서 승부를 걸면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새롭게 이라크 사령탑으로 선임된 아널드 감독은 한국전을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호주 출신 아널드 감독은 시드니FC와 센트럴코스트(이상 호주) 등 클럽 팀을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A대표팀과 호주 올림픽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에 패해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2년여 공백기를 가진 후, 앞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 후임으로 이라크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후 기뻐하는 이라크 선수들. 2024.10.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널드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라크축구협회는 자국 리그를 중단하고 일주일 전부터 대표팀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아널드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세 차례 치르고 한국전 대비 전술 훈련을 하는 등 강도 높은 담금질을 진행해 왔다.

아널드 감독은 "이번 합숙 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임할 준비가 돼 있고, 특히 한국을 이기겠다는 정신적 단련이 잘 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의 경기 영상 클립을 수십번 돌려봤다. 한국을 분석한 결과 그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역시 그들과 잘 싸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6일 한국과의 홈 경기에 이어 11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두 팀과의 맞대결이 이라크엔 이번 예선 최대 승부처다.

아널드 감독은 "우리에겐 2경기 180분이 남아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든 본선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뒤 "원하는 결과를 얻어 이라크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최대한 많이 경기장에 와서 우리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