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을 이끌던 시모네 인자기(49)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알힐랄은 5일(한국시간) "인터 밀란 출신의 인자기 감독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자기 감독은 2027년까지 2년 동안 팀을 지휘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알힐랄이 인자기 감독에게 연봉 2600만유로(약 403억원)의 거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인자기 감독은 이번 시즌 인터 밀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후 지휘봉을 내려놨던 인자기 감독은 곧바로 사우디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알힐랄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인자기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다시 굵직한 대회에 출전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설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인 인자기 감독은 선수 시절 라치오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다.
2010년 지도자가 된 뒤로는 라치오 유스 팀 감독과 라치오 감독 대행을 거쳐 2016년 프로팀 정식 사령탑이 됐다. 이후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인터 밀란을 지휘하며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2회 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다.
인자기 감독이 이탈리아 밖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힐랄은 손흥민(토트넘)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