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딸을 위해 전동자동차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경기를 앞두고 로버츠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잔뜩 긴장한 채로 감독실을 방문한 오타니는 예상하지 못한 포르쉐 전동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로버츠 감독은 "나와 아내가 오타니 가족을 위해 전동자동차를 구매했다. 우리는 서로 장난을 치는 사이다. 이 장난감도 그 장난 중 하나이지만, 축하의 의미도 담겨있다"며 "오타니, (지난 4월 태어난) 네 딸의 첫 차로 나쁘지 않지? 이 전동자동차는 리모컨으로 조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크게 웃으면서 "내가 무슨 문제라도 일으켜서 부른 줄 알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로버츠 감독과 자동차 장난감으로 유쾌한 장난을 치곤 했는데, 로버츠 감독의 이번 깜짝 선물은 이에 대한 앙갚음(?) 성격도 있다.
먼저 오타니는 지난해 5월 로버츠 감독 휘하의 일본 태생 다저스 선수 가운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뒤 "자동차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로버츠 감독에게 선물한 것은 아주 작은 자동차 장난감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선물한 포르쉐 자동차가 감독실 책상 위에 주차돼 있다"며 껄껄 웃었다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에게 진짜 자동차를 사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오타니의 자동차 선물에 다시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오타니는 지난 2월 포르쉐 유아 자동차를 선물해 로버츠 감독을 골탕 먹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