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앙상블 실내악 공연 포스터(아르코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실력파 MZ세대 우리 예술가들이 한국과 유럽 간 문화 교류를 위해 오스트리아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5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아르코 앙상블'의 실내악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한국문화원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과 유럽의 정서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여린박'은 독일어 제목 '아우프탁트콘체르트'(Auftaktkonzert)를 한국어로 풀어낸 표현이다. '아우프탁트(Auftakt)'는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흐름을 여는 음악적 박자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삶, 그 계절을 지나며'로, 봄·여름·가을·겨울의 흐름에 따라 사랑, 기억, 고독, 희망 등 인간 감정의 다양한 층위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 '봄의 꿈'으로 문을 열고, 도플러의 '안단테와 론도', 생상스의 '타란텔라',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 등으로 이어진다. 후반부에는 슈포어의 '비밀의 노래', 쇼팽의 '스케르초 3번', 그리고 한국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눈'(Snow)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특히 '눈'은 사계절의 감성을 담은 곡으로, 유럽 무대에서 한국의 정서와 예술적 섬세함을 전할 예정이다.


테너 문주영, 플루트 조민진, 클라리넷 이서영, 피아노 김현지 등 4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정병국 위원장은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문화 외교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무대가 젊은 음악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국제무대의 시작이 되고, 한국 음악의 섬세한 미학을 유럽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은 아르코가 운영하는 청년 음악가 국제 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활동 중인 만 34세 이하의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다. 지난해 창단 공연을 가졌으며, 이번 오스트리아 무대를 시작으로 체코,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10회 이상의 순회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