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성공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 두방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6-5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4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오랜만에 장타 본능을 뽐냈다.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이후 12경기 만에 장타다. 또 52일 만에 한 경기 장타 2개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4월1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39에서 0.754로 상승했다.

첫 타석에선 행운의 2루타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한 이정후는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익수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 타구를 즉각 처리하지 못했고 이정후에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기록원들은 이정후의 타구를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했다가 2루타로 정정했다.


타격 부진을 깬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이정후는 2회 2사 1루 상황에 나온 타티스 주니어의 날카로운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냈다. 4회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빗맞은 타구가 2루타로 연결되는 행운을 맞았다. 이후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2점 홈런이 터지며 득점도 추가했다.

네 번째 타석에선 결승 타점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5로 뒤처진 7회 루이스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사 2·3루 찬스를 맞은 이정후는 중견수 방면 뜬공을 만들었고 역전 희생 타점을 만들었다.

연패를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34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패배 팀 샌디에이고는 25승 25패로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