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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1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오쿠보 소학교에서 당시 11세였던 츠지 나츠미가 동급생 미타라이 사토미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11세 어린 소녀가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은 당시 일본 내에서도 큰 충격이었다. 그는 왜 동급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성실했던 여학생, 갑자기 돌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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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나츠미는 학업에 성실하고 얌전한 성향을 지닌 학생이었다. 하지만 5학년 말쯤 츠지는 갑자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같은 반 친구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등 친구들 사이에서 점차 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있어 츠지는 얌전하고 어른스러운 학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담당 교사는 츠지에 대해 "수업 중 솔선수범해 질문하는 적극적인 학생"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츠지와 피해자인 미타라이 사토미는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교환일기를 나누며 사이가 점차 벌어졌다. 미타라이는 나츠미를 업고 무겁다는 농담을 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나눈 교환일기에서 나츠미에 대해 "말투가 공주병 같다"고 하는 등 외모나 성격을 놀렸다. 이같은 일이 점차 쌓이면서 츠지는 미타라이에 대해 살의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 츠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날 죽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려" 등 미타라이에 대한 범행 계획을 올렸다.
사건 당일 츠지는 미타라이에게 교환 일기에서 빠지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쪽지를 전했다. 이날 점심시간이 되자 츠지는 미타라이를 잠시 불렀고 커튼을 친 학습실에서 흉기로 공격했다. 목과 왼손을 공격당한 미타라이는 저항했지만 츠지는 흉기로 여러 번 다시 공격했다. 미타라이가 쓰러지자 츠지는 약 15분 동안 미타라이를 쳐다보고 걷어차는 등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타라이의 목과 왼손에는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가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츠지와 미타라이 담당 교사는 두 사람이 교실에 없자 찾아 나섰다. 츠지는 피에 젖은 옷을 입은 채 교사를 마주쳤다. 흉기와 피에 젖은 옷에 놀란 교사는 츠지가 다친 줄 알고 사정을 물었다. 이에 츠지는 "내 피가 아니다. 내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미타라이가 있는 학습실을 가리켰다. 교사는 그 말에 학습실로 갔고 현장에는 피범벅이 된 미타라이가 쓰러져 있었다
처음 교사들은 츠지가 가해자가 아닌 사건 목격자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츠지는 구급대원이 미타라이 부상 이유를 묻자 "내가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경찰은 츠지를 검거했다.
동급생 살해한 11세 소녀, 처벌 수위는?
츠지는 아동자립지원시설인 국립 키누가와 학원에 송치되고 2004년 9월15일부터 2년 동안 강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보호처분이 결정됐다. 입소 초기에는 나츠미에게 집단생활을 시키지 않고 전용동에서 교정교육이나 정신과 의사·임상심리사에게 각종 심리검사를 주기적으로 행한 후 서서히 집단생활로 이행했다. 이후 2008년 시설 내 중학교를 졸업한 츠지는 일본 도치기현 수용시설에 이감돼 2013년에 출소했다.당시 츠지의 귀여운 외모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그를 '네바다 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츠지가 입고 있던 네바다 후드티는 매진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