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리는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 트리플A에 승격되자마자 첫 등판에 나서 호투를 펼쳤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쉬림프 소속의 고우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졌던 고우석은, 이후 루키리그 재활 등판을 시작으로 싱글A에서 감을 끌어올렸다.
총 7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고우석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로 이동했다.
트리플A에 합류하자마자 첫 등판에 나선 그는 하위 레벨에서 던질 때보다도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우석은 0-7로 뒤진 8회초 잭슨빌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밥 세이모어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도모닉 키건에게는 3구째 스플리터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스탄 피터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간 끝에 4구 만에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삼진을 잡은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시속 92.8마일(약 149.3㎞)이 찍혔다.
고우석은 카슨 윌리엄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 동안 17구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잭슨빌은 1-7로 대패했다.
한편 이날 잭슨빌의 상대 팀인 더럼에 소속된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하성은 부상 후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