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안병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병훈(34)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안병훈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앤드류 퍼트남(미국),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와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안병훈은 올 시즌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를 마크한 바 있다.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5번홀과 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이어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15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마지막이 아쉬웠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폭스는 샘 번즈(미국)와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폭스는 이날 5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8타를 줄인 번즈에 추격을 받았다. 고전하던 폭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폭스와 번즈는 3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4번째 연장전에서 폭스가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번즈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에서도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폭스는 또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