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감독.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이종필·윤가은·구교환 감독과 함께 단편 앤솔로지 영화를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씨네큐브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를 통해 도심 속 예술영화관으로 탄생했다.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지닌 영화들을 꾸준히 소개하며,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으로 자리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간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것으로, 영화관이 창작 주체로 나서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출을 맡은 세 감독은 '극장'을 주제로 각자의 개성이 담긴 단편 영화 3편을 연출한다. 씨네큐브와 서울 도심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작품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이 감독은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영화광 고도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침팬지'를 선보인다. 윤 감독은 '좋은 연기'(가제)에서 영화 촬영 현장의 하루를 담는다. 구 감독은 'VIP 시사회'(가제)에서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는다.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프로젝트 총괄은 제정주 프로듀서가 맡는다.

씨네큐브는 앞으로도 젊은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영화관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고, 영화계의 새로운 제작 생태계를 모색할 방침이다.


박지예 티캐스트 씨네큐브팀장은 "이번 앤솔로지 프로젝트는 씨네큐브 25년의 정신을 새로운 창작자들과 함께 확장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25주년을 기념하는 씨네큐브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올해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