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 모두 부진했다. 사진은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투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부상마저 의심되는 악재를 맞았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 4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타석에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예정대로라면 오타니는 이날 4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회 급작스러운 허벅지 경련과 제구력 난조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선 6번의 등판에서 1.50을 유지했던 평균자책점(ERA)도 2.40으로 수직 상승했다.

오타니는 초구부터 게빈 럭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맷 맥클레인을 7구 만에 어렵게 삼진으로 잡았으나 엘리 데 라 크루즈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엔 스펜서 스티어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럭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오타니는 4회 갑작스러운 제구난과 함께 흔들렸다.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연속 폭투로 3루를 허용했다. 이후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앤서니 반다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투수로 일정을 마친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30일 신시내티전에선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한 바 있다.


다저스는 4회 프레디 프리먼의 2점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구원 등판한 에밋 시한이 3점을 내주며 2-5로 패했다. 오타니는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