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LA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와 관련해 1992년 LA 폭동 당시 무장 한인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며 1992년 LA 폭동 때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해 옥상에 올라가 상점가를 지키던 한인 사진을 게시했다. 루프탑 코리안은 1992년 당시 무장한 한인들을 뜻하는 단어다.
이번 LA 시위와 1992년에 발생했던 폭동은 비교하기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LA 시위에 대해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사진을 게시한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이 1992년 폭동 이후 LA에 군인과 해병대를 파견한 일에 비교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보도했다.
1992년 폭력 사태는 수년 동안 지속된 현지 경찰 만행에 대한 흑인 주민들의 분노에서 시작됐다. 당시 폭력 사태는 LA 지역 흑인과 한국계 미국인 갈등으로 번졌고 도시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졌다.
NYT는 "2025년 시위는 1992년 광범위한 격변과 폭력에 비하면 매우 미약하다"며 "시위자들은 분노를 주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표출했으며 다른 주민들에게는 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주니어가 게시한 사진과 게시글에는 "1992년 LA 폭동 때 한인처럼 행동하면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서 면제되는 것인가" "한국인은 트럼프가 추방하고 싶어 하는 이민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