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호의 마지막 상대 쿠웨이트가 팬과 취재진도 없이 한국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5승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쿠웨이트전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5무4패(승점 5)로 최하위에 처진 쿠웨이트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원정 경기인 만큼, 쿠웨이트는 팬과 취재진이 한국에 동행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번 경기에 취재 신청을 한 쿠웨이트 취재진은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원정 팀에 힘을 실어줄 팬도 극히 소규모가 될 전망이다. K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 측의 원정 좌석 요청도 없었다"면서 "아마도 쿠웨이트 대사관 관계자 등 적은 인원만 경기장을 찾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렸던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는 2만2791명의 팬이 운집해 쿠웨이트를 응원했지만, 이제는 열기가 싸늘하게 식은 모습이다.
게다가 주축 3명이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뛸 수 없어 전력 누수도 있다.
다소 처진 분위기 속 선수단은 어렵게 동기부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쿠웨이트 수비수 파하드 알하제리는 "한국에는 세계적 선수가 많아 우리와는 레벨 차이가 있다"면서 한수 접고 들어갔다. 이어 "경쟁자지만 배울 것이 많은 팀이다. 그럼에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