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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지난해 겨울 폭설로 붕괴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규모를 축소해 현대화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부지를 활용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농수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매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안양시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안양시에 따르면 부지면적이 8만3209㎡ 규모인 안양시 도매시장은 시설 면적당 거래 물량에 비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이에 시는 지난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2026년 3월까지 용역을 추진한다.
준공 30년이 지난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동안구 흥안대로 313)은 지난해 11월 유례없는 40.7㎝ 폭설로 청과동 지붕 구조물이 붕괴했다. 당시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붕괴로 시가 마련한 지하 주차장과 지상 임시 가설물 등에서 영업하는 상황이다.
현재 붕괴한 시설물의 복구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 폐수처리시설과 쓰레기 적환장 악취 제거 등 시설현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도매시장 부지 주변 도시개발 계획에 따른 환경 변화를 고려하고 시민·상인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추진해 최적의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도매시장 주변에서는 덕현·융창지구 등 대규모 재개발사업, 평촌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고층 오피스텔 착공,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 신설 등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매시장과 시민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맞춤형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과 상인의 의견을 포함해 도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