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2025.6.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를 2주가량 앞두고 있다. 시즌3는 시즌2에서 진행된 이야기들, 이른바 '떡밥'이라고 불리는 설정들이 회수되어야 하는데, 시즌1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던 황동혁 감독의 실력이 후속 시즌에서는 어떻게 발휘됐는지 확인할 시간이 다가왔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의 제작발표회에서 "성기훈(이정재 분)과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대결, 인간과 믿음에 대한 대결이 시즌3에서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에 대한 가치관의 승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시즌3를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K 콘텐츠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라는 기록을 남긴 시즌1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및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뒤 18일 만에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한 시즌2는 시즌1의 신드롬급 인기를 이었고,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2025.6.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여러 가지 힌트를 전했다. 완전한 감상을 방해하는 '스포일러'를 자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새롭게 등장할 게임 및 아이템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기다리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시즌2에서는 짝짓기 게임이나 5인 6각 게임 등 여러 가지 한국의 게임들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황 감독은 새롭게 나오는 게임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예고편에 딱 나온 데까지 아실 수 있을 거다, 다들 보셨겠지만, 줄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발목에 줄이 걸려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그런 게임이 하나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미로 같은 공간을 참가자들이 빨간색 파란색 조끼를 나눠 입고 찾아다니는 게임도 등장한다"면서 "술래잡기나 숨바꼭질, 경찰과 도둑 등 많은 게임을 예상하고 유추해 주시는데,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숨겨진 게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시즌3에서도 예상 못 한 '새로운 게임'의 등장을 예고했다.

시즌2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호평받았지만, 한편으로는로는 시즌3와 연결되는 내용으로 인해 '완결성이 없어 아쉽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와 시즌3는 한꺼번에 쓰고, 찍고 한꺼번에 만들었다"며 "시즌2의 결말 캐릭터의 서사가 정리 안 되고 끝이 나서 거기서 느낀 아쉬움은 3를 보시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즌3에서는) 벌려놓은 것이 잘 수습됐다는 평을 듣고 싶다, '오징어 게임' 답게 멋지게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고편에 등장해 화제가 된 '철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감독은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이다, 교과서에 항상 같이 나오는 친구인데, 시즌2나 3에서는 한꺼번에 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 둘이 짝을 지어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영희 말고 이런 남자 캐릭터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시즌3에 등장시켜 봤다"고 설명했다.

시즌4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스핀오프를 언젠가 만들 생각은 있다. 황 감독은 "절대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제가 다음 작품 머릿속에서 하는 영화 작품이 따로 있어서 당장 다음 작품으로는 계획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를 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3'은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6회 전편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