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해 인공지능(AI)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투자도 추경으로 이루겠다는 게 민주당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며 "민생 추경으로 국민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고 국민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소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진행하고자 한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침체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더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청년부터 은퇴한 어르신까지 일자리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며 "전 연령층의 소비가 줄면서 소상공인 어려움이 지속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의 예산 중 취약계층과 청년 지원에 쓰인 예산이 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정부가 책임감 있게 예산을 집행하고 세수결손이 크지 않았다면 취약계층과 청년의 피해는 줄어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민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미래 먹거리인 AI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가 최근 발표한 핵심·신흥기술 지수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술은 25개국 중 9위에 불과했다. 기술력과 인적 자원은 우수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AI 수석비서관 자리를 신설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함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AI 경쟁력은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대한민국 AI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