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해란(24)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마이어클래식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1주 앞두고 열리는 대회다.

이 대회가 미국 남부인 텍사스에서 열리는 반면, 마이어 클래식은 미국 북부인 미시간에서 열린다. 이동 거리 등에 부담을 느낀 톱랭커 대다수가 마이어 클래식에 결장한 배경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등은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에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가 5위 유해란이다. 톱랭커들이 다수 빠진 만큼 유해란에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초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2번째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4승을 노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14개 대회가 치러진 현재까지도 '멀티 우승'이 한 명도 없는데, 유해란이 가장 먼저 2승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해란은 블랙데저트 클래식 우승 이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공동 26위), US 여자 오픈(공동 36위)에선 다소 주춤했으나,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단 2개 대회만 뛰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재충전을 마쳤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감을 조율한다는 차원에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혜진(26). ⓒ AFP=뉴스1

이번 대회엔 유해란 외에도 총 2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한다. 랭킹 10위 김효주(30)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메이저 전초전'에서 감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감각이 좋은 최혜진(26)과 임진희(27)를 주목할 만 하다.

최혜진은 마야 오픈과 US 여자 오픈에서 연거푸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개 대회 연속 선두권 싸움을 펼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임진희도 지난주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선전하며 감을 높였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단 2개 대회만 결장하는 등 '강철 체력'을 과시하는 임진희도 표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 고진영(30)과 김아림(30), 이소미(26), 윤이나(22), 이정은6(29) 등도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선수 중에선 지난해 우승자인 릴리아 부(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3년 4승을 쓸어 담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일한 우승을 거둔 뒤 우승 소식이 뜸한 부는,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 해너 그린(호주)과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의 톱랭커들도 우승 경쟁에 나서며,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