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브라질이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2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네오 퀴미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6라운드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브라질은 7승 4무 5패(승점 25)로 남미 예선 3위가 되며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와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에 올랐다.
총 10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은 상위 6위 팀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7위 팀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로써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첫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진출했으며, 총 5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6승 6무 4패(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지난 3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하는 등 북중미 월드컵 예선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은 지난달 13일 '명장'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을 달성한 명장이다. 또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인 안첼로티 감독은 큰 기대를 받으며 지난 6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0-0으로 비겼다.
파라과이전은 브라질 안방에서 치러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하피냐(바르셀로나), 마테우스 쿠냐, 카세미루(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브라질은 공 점유율 73%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고, 이렇다 할 위기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계속해서 파라과이 골문을 두들긴 브라질은 전반 44분 비니시우스의 골로 앞섰다. 비니시우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쿠냐의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공세를 높이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1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4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6분 엔조 페르난데스가 퇴장까지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티아고 알마다가 해결사로 나섰다. 알마다는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11승 2무 3패(승점 35)로 선두를 유지했다. 콜롬비아는 5승 7무 4패(승점 22)로 6위다.
에콰도르는 페루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에콰도르는 7승 7무 2패(승점 25)로 2위를 마크, 2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에콰도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출전 선수 서류 위조로 승점 3점이 삭감됐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조기에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