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2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이원석이 만루 홈런을 치고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6.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우세 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한 한화는 시즌 전적 39승27패를 마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선두 LG 트윈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선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반면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25승3무38패로 9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주역은 리드오프 이원석이었다. 최근 부상을 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 대신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이원석은 이날 6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0-0으로 맞선 2회초엔 결승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원석은 201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의 희열을 느꼈다.

채은성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문현빈, 노시환, 김태연, 이도윤이 모두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쏟아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2년 차 좌완 조동욱도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1세이브)을 수확했다. 조동욱은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래 1년여 만에 1군 무대 2번째 승리를 따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조동욱이 투구하고 있다. 2025.6.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6패째를 안았다.

한화는 2회말 기선을 제압했다.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은 이원석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대전 신구장의 1호 그랜드슬램이었다.

한화는 4회초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5회까지 조동욱이 잘 버텨줬다.

이어진 5회말엔 1사 후 노시환의 2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6회말엔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7-1로 벌려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8회말 1사 1,3루에서 이도윤의 싹쓸이 2타점 3루타로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