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선발 명단에 복귀한 김혜성(LA다저스)이 공수 모두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5-2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안타를 추가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1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명단에서 김혜성을 제외했다. 경기 후반부에 나선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3회 첫 타석에선 김혜성은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에게 사구를 맞고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 덕에 홈을 밟지 못했다. 5회 두 번째 승부에선 6구째 커브를 공략했으나 내야 땅볼에 그쳤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투수 마츠이 유키를 상대했다. 지난 10일 맞대결에서 2루타를 친 김혜성은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4할대를 유지하던 타율도 3할대로 추락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3에서 0.391로 하락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20에서 0.998로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6회 무사 1루 상황에 나온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허용했다.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를 받은 김혜성은 1루로 공을 던졌으나 크게 빠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결국 다저스는 개빈 쉬츠에게 희생 타점을 허용했고 7회 수비 상황에서 김혜성을 키게 에르난데스와 교체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해 승리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게임 차, 3위 샌디에이고와는 3게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