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KPGA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형준과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와 일본 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형준은 12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천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옥태훈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적어내 공동 1위를 형성했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이형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상승세를 이었다.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한 이형준은 전반에만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형준은 후반에도 3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이형준은 KPGA를 통해 "연습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덜해서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며 "그동안 많이 고민하면서 샷을 교정했는데, 지금은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성기 때와 비교해서 70% 정도 감이 올라온 것 같다. 오늘같이 컨디션 관리에 힘쓰면서 경기한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옥태훈.(KPGA 제공)

옥태훈은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지만 후반 무서운 기세로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옥태훈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한 뒤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무섭게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이후 17번 홀(파4)에선 파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해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옥태훈은 "지난주 참가한 대회 3라운드 때 장염이 걸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현재 70~80%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오히려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퍼트도 좋았고 두 번째 샷도 감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컷 탈락하나 싶었는데 오늘 경기를 정말 잘 풀어 만족한다. 1차 목표는 컷 통과이고 컷 통과를 한 뒤에는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진호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배용준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55명의 일본 선수 중에서는 토모하루 오쓰기와 이와타 히로시가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