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윤정환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최고의 라이벌전을 이긴 뒤 "수원을 두 번 이긴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3승2무1패(승점 41)의 인천은 13경기 무패(11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9승4무3패(승점 31)에 머문 2위 수원과의 차이를 10점으로 벌렸다.
인천은 지난 3월 1일 열렸던 수원과의 첫 경기였던 2-0 승리를 포함해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 치열한 '2강' 싸움서 우위를 점했다.
윤정환 감독은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함께 승격 경쟁을 하는) 수원을 두 번 이겼다는 건 우리 팀이 잘 자리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수원에 39-61%로 점유율은 밀렸지만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두 골을 만드는 효율적 축구로 결과를 잡았다.
윤정환 감독은 "내려서서 하면서도 공격의 방향성은 잃지 말자고 주문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줬다. 우리들이 준비했던 대로 수원이 경기를 해 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K리그1으로의 다이렉트 승격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지만, 윤정환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유리해진 건 맞지만 축구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승격이 결정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집중해서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서 아직 영입 등의 소식이 없다. 윤정환 감독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며 웃은 뒤 "내부적으로 어디를 보강할지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