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16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3% 내린 10만6222.16달러에 거래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최근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이며 1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해 이란의 군 지휘관 20여 명과 핵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학자 9명 등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도 대규모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했을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 7% 이상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인 바 있다.

폭격 이후 비트코인도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빠르게 흡수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중동 사태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다"며 "거래소 순입출금 지표로 볼 때도 대량의 비트코인 입금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미결제약정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은 중동 사태를 '국지적 갈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이탈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들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시가총액 2위 알트코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49% 오른 2572.75에 거래된다. 솔라나(7.30%), 리플(1.04%) 등도 회복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