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세호가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1박 2일' 촬영을 정상 소화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KBS 2TV '1박 2일 시즌4' 측은 "(조세호가) 지난 5일과 6일, 예정된 촬영을 진행한 것은 맞다"며 "현재 '1박 2일' 제작진은 조세호와 관련된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세호가 조폭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진행된 촬영이다. 연이은 폭로에도 조세호는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지난 7일 방송된 '1박 2일'에서 조세호가 편집 없이 등장하자 시청자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하차'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국민 피 빨아먹은 조폭이랑 친하다고 어깨동무하고 과시하고 나와서 게임하고 희희낙락하고 말이 되나. 시청자 우롱하나"라며 조세호의 하차를 요구했다. 현재 이 청원은 하루 만에 수십 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하차 청원은 30일 안에 동의자 1000명이 넘으면 담당자가 답변해야 한다. 마감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조세호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4일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세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최모씨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를 해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조세호가 최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어깨동무하고 함께 음주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조세호와 최씨는 지인 사이일 뿐이다.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A씨의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A씨는 "강남쪽 깡패들 사이에서 조세호가 최씨와 호형호제한 것을 알고 있다"며 "조세호가 결혼 전 아내와 최씨 집에서 술자리한 사진도 있다. 그냥 지인이라고 하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A씨는 조세호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그는 "게시물은 내렸다가 정리되면 올리겠다. 계정이 폭파될 수도 있다"며 "지금 검찰과 경찰이 내 신상을 털고 있다고 한다. 범죄자는 내가 아닌데 돈이 무섭긴 하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을 거다. 돈 받고 이런 거 아니니 오해 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