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지수 스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김병우 감독이 '전지적 독자 시점'의 이지혜 캐릭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보고회가 열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국내 성좌물 시리즈 중 단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힌다. 성좌물은 웹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생긴 신조어로, '성좌'라는 설정을 포함한 판타지 장르 작품을 지칭한다. 신적인 혹은 초월적인 존재, 즉 '성좌'가 인간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클리셰를 쓴 하나의 장르다.

'전지적 독자 시점' 속 블랙핑크 지수가 연기한 이지혜 캐릭터의 성좌는 충무공 이순신이다. 하지만 당시 예고편에서 이지혜가 검이 아닌 총을 든 모습이 공개되면서 원작 훼손 우려가 커졌다. 이후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지혜는 총을 든 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원작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이날 각색과 관련해 "아주 방대한 분량의 원작 일부분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면서 발생한 지점이기도 하고, 각 캐릭터 배우성이 존재하는데 모든 캐릭터를 다 소개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지점이 있었다"라며 "현재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갖고 있는 분량에서 배우가 등장하는 데 상이한 지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지혜가 칼에서 총으로 바뀐 게, 실질적으로 액션 장면을 구현하는 입장에서 다수의 캐릭터가 긴 칼을 사용하는데 다양화하는 것이 캐릭터를 살리는 데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이지혜는 인물들과 동떨어진 캐릭터이지만 가장 극적인 순간에 캐릭터를 폭발시킬 수 있는 게 뭘지 생각하며 고민하다가 만든 지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고편이나 사진을 보고 이런 지점에서 걱정 어린 말씀을 하신 걸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긴 말씀보다 어떤 연유에서 이렇게 됐는지 영화를 통해서 보시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선보인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안효섭은 유일한 독자 김독자 역을, 이민호는 소설 주인공 유중혁 역을 각각 맡았다. 채수빈은 김독자와 함께하는 동료 유상아, 신승호는 위기마다 도움을 주는 군인 이현성, 나나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정희원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7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