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언 머피 ⓒ AFP=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대니 보일 감독이 '28년 후'의 정통성은 배우 킬리언 머피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영화 '28년 후'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일 감독은 '28일 후' 이후 정통성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정통성은 킬리언 머피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에 등장하진 않지만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셨다"라며 "이미 촬영해서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두 번째 영화, 그 이후 세 번째 영화, 총 3부작인데, 우리 1편 오리지널 '28일 후' 영화의 연결성이 되는 게 바로 킬리언 머피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건 감염자들이다, 예전에 봐온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28년이 지나서 그만큼 진화해 행동하는 것들이 달라진다"라며 "처음엔 랜덤하고 아주 폭력적이고 빨랐는데, 28년 후에서 볼 감염자들은 다르다, 몇 가지 다른 유형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천히 바닥에 기어다니면서 벌레 먹는 소극적인 감염자가 있고, 하지만 건드리면 위험하다"며 "또 두 번째는 오리지널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생존하기 위해서 먹는 법을 체득, 사냥을 해야 해서 무리를 지어서 다니게 되고 이런 식으로 무리를 짓게 되면서 더욱더 위험한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 번째로는 알파라 불리는 리더가 생긴다, 바이러스에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한 덩치가 큰 어마어마한 위협적인 존재"라며 "네 번째 진화 유형은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8일 후'(2002)를 선보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또 '28일 후' 주연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