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예산을 빼돌린 서울시 직원들이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 직원들이 남는 예산을 빼돌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시 글로벌도시정책관 국제협력과 과장 A씨와 B씨는 5000만원 안팎의 미집행 예산을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이들에 대한 감사를 거쳐 남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의자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빼돌린 예산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은 내부 고발을 통해 적발됐으며 수사 의뢰 직후 A씨와 B씨의 직위가 해제됐다. 시는 징계 의결 요구가 있으면 원칙대로 엄격히 처분할 방침이다.

이들이 일하던 국제협력과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시 우수 정책을 외국 도시와 공유하는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공유사업'을 담당한다. 또 해외 도시와 장·단기 공무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정책 컨설팅, 전문가 파견,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식 공유,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