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상장대표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상장대표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대표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IPO를 공식화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심사를 거쳐 주관사를 최종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최종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 및 관련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차와 2차 상장 시도 때는 외국계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메릴린치도 함께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외국계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두 차례 상장 시도에서 사실상 해외 자금 유치 효과가 미미해 외국계 주관사들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을 준비했지만 2023년 2월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재도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올해 초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도전을 추진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신규 고객 321만명이 유입되며 총고객 수 1274만명을 확보,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23년 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이 아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방식을 펼친다는 지적은 과제로 지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케이뱅크의 주담대 한도를 지적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1월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 IPO 경험 등을 기준으로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