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제곱미터'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영화 '84제곱미터'의 7월 18일 공개를 확정했다.
넷플릭스는 19일 이같이 밝히며 '84제곱미터'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제목인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가장 대중적인 32평의 아파트 면적을 뜻하며,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시야를 빼곡하게 채우는 고층 아파트의 모습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를 배경으로 서 있는 우성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한 듯 황망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어,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그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아파트 창문 너머로 서로서로 의심하며 경계하는 이웃들의 모습은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이 불러올 심상치 않은 갈등을 예고한다. 더불어 '영끌한 아파트 쿵쿵대는 층간 소음 범인이… 나라고?'라는 카피는 내 집 마련의 행복도 잠시, 층간 소음의 범인으로 몰리며 인생 최대 위기를 마주한 우성의 상황을 보여준다.


'84제곱미터' 예고편 캡처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내 집 마련 축하드립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서울의 찬가' 음악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택담보대출, 퇴직금, 원룸 보증금, 엄마의 마늘밭 등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끌어모아 국민평형 32평이자 84제곱미터 아파트 장만에 성공한 우성은 희망차고 행복한 내 집 라이프에 들떠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밤마다 울리는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이 시작되고 온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으로 우성의 괴로운 나날들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전환된 분위기는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담아낸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재미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라는 카피와 같이, 모든 단서가 우성을 층간 소음의 범인으로 가리키며 그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이어 "절대 시끄러운 일 생기면 안 돼"라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는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 "안에 확인 한번 해 봐도 돼요?"라며 위협적인 포스로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다니는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까지. 수상한 이웃들의 등장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갈등이 극에 달한 아파트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옆 단지 아파트에 살인 사건 난 거 알아요?"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84제곱미터'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로 기대를 모은다.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국민평형 32평 아파트의 일상적인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 안겨주는 긴장감이 장르적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