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양희영(36)이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고, 대회 날이 다가오니 더 설렌다"면서 "팀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내일 티오프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쥔 바 있다. 35세의 나이에 차지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었다.
양희영은 "그 전에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을 할 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3라운드를 마치고 정말 긴장됐다.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년의 우승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양희영은 작년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 '챔피언스 디너'에 순두부찌개와 김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요리사가 일본인이라 한식을 잘 만들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든 요리가 완벽했고 맛있었다"면서 "선수들은 김밥을 아주 좋아했지만 나는 순두부찌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2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펼쳐진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이번 대회 총상금을 1200만 달러(약 165억원)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여자프로골프 대회 중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큰 US여자오픈과 같은 수준이다.
양희영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31), 2023년 우승자인 인뤄닝(중국)과 한 조에 편성돼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