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월터 LA 다저스 구단주가 LA 레이커스도 구매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명문 팀인 LA 레이커스의 주인이 바뀐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구단주인 마크 월터가 레이커스를 구매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제리 버스 가문이 월터에게 레이커스 지분을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021년에 레이커스의 소수 지분을 사들였던 월터는 이로써 최대 주주 위치에 올라 구단주 자리에 앉게 됐다.

월터는 MLB 명문 다저스에 이어 LA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포츠 팀인 레이커스까지 소유하게 됐다.

월터가 내놓은 100억 달러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매각 금액이다. 앞서 NBA 보스턴 셀틱스가 올 초 61억 달러(약 8조3845억원)에 매각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레이커스의 구단주가 바뀌는 것은 무려 46년 만이다. 제리 버스는 지난 1979년 6740만 달러에 레이커스를 구매했고, 이후 무려 11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전력이 다소 꺾였지만,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 등 여전히 2명의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월터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팬들이 환희에 젖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 레이커스를 사들인 마크 월터는 TWG 글로벌과 구겐하임 파트너스 CEO로, 2012년 20억 달러에 LA다저스를 인수했다. 2022년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첼시FC를 사들이기도 했다.

그는 스포츠에 과감한 투자로 유명하다. 다저스가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월터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