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완전히 달라진 K리그1 전북 현대가 홈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지난해 1-5 대패 굴욕을 갚을 기회다.
전북과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12승5무2패(승점 41)로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서울에게 갚아야할 빚이 있다.
1년 전 2024년 6월 29일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1-5 굴욕패를 당했다. 해당 경기 전까지 서울전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달렸는데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2554일 만에 참패를 당했다.
이후 전북은 서울과 치른 2경기서 1승1무로 다시 앞서가고 있지만, 당시 상처는 아직 팬들 기억에 남아 있다.
전북은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설욕을 준비한다.
전북은 올해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견고한 수비와 직선적인 전진을 앞세워 최다 득점(33골)과 최소 실점(14골)을 자랑한다.
지난해 서울에 참패 당했을 무렵에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내려가는 등 흐름이 꺾여 있었는데, 지금은 15경기 무패(12승3무)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직전 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는 0-2로 밀리던 경기를 3-2로 뒤집는 등 승리 DNA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12골로 득점 선두이자 올해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전진우는 물론, 콤파뇨, 티아고, 이승우 등 공격진들이 모두 살아났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김진규와 박진섭이 버티는 중원도 빈틈이 없다.

서울도 전북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북엔 잊고 싶은 아픔이었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기억할 기분 좋은 승리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6승8무5패(승점 26)로 7위, 하위 스플릿에 자리하는 등 기대에 미치는 모습은 아니다. 적진에서 강호를 다시 꺾어 분위기를 가져와야할 때다.
장마 초입에 열렸던 지난해 경기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마침 21일 전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
서울의 최대 고민이었던 전방 스트라이커 문제가 조금씩 해결돼 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서울은 수비진과 2선의 안정적인 모습에 비해 마침표를 찍을 선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둑스가 지난 13일 광주FC전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숨을 돌렸다.
둑스는 전북의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와 인연이 있다.
둑스는 2022년 루마니아리그에서 전북 콤파뇨와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에서 승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흥미롭게도 이번 시즌 K리그에 나란히 데뷔했는데 6골의 콤파뇨에 비해 2골로 존재감이 덜해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17일 강원FC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클리말라에 대한 기대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