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선발 송승기가 2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선발 투수 송승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역투로 시즌 8승(4패)째를 따냈다. 더불어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송승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10-1로 크게 앞선 7회초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긴 송승기는 팀이 13-5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송승기는 총 100구를 던졌는데, 직구(57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16개), 커브(2개) 등을 고루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체인지업의 비중을 평소보다 높이면서 재미를 봤다.

경기 후 송승기는 "몸 풀 때부터 체인지업이 너무 좋아서 체인지업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임찬규(LG)에 이어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3위였던 송승기는 평균자책점을 2.65에서 2.57까지 끌어내리면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가 13대5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신고한 LG 송승기가 관중석을 응시하고 있다. 송승기는 평균자책점을 2.65에서 2.57까지 끌어내리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2025.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송승기는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임)찬규 형이 둘이 라이벌처럼 경쟁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만나면 '내가 형 이겼다'고 말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송승기는 이날은 완전히 다른 투구 내용을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송승기는 "내가 높은 존을 공략해야 잘 풀리는데, 한화전에서는 이상하게 낮은 존으로 공이 가더라. 오늘은 높은 존에 많이 던졌고, 그러다 보니 타자들도 배트를 많이 내 맞춰 잡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선발 송승기가 6회초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송승기는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7회 장현식과 교체됐다. 2025.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1년 프로 데뷔한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던진 104⅔이닝이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다. 그런데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벌써 80⅔이닝을 소화했다.

부상만 없다면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앞으로의 몸 관리가 중요해졌다.

송승기는 "투수 코치님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관리를 너무 잘해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아직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못 받고 있다"며 "잘 챙겨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팀 투수 중에 송승기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언급했다. 송승기도 좋은 성적으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먼저 저를 믿고 5선발로 기용해 준 것처럼, 나도 항상 경기를 통해 신뢰를 주려고 한다. 매 경기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고 내가 할 것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