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부산시가 향토 바이오·제약기업인 대우제약으로부터 5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10시40분 대우제약 본사에서 부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대우제약은 부산 사하구 본사 유휴부지에 2027년까지 안과 점안액 등 안과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최첨단 생산기지를 증설한다. 신규직원 100여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부산시는 올해 3조원대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바이오·제약기업인 대우제약은 50년 동안 부산을 거점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지역 향토 기업이다. 다양한 전문의약품의 생산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안과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약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다채로운 제약 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 본사에는 약 2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지역 출신 인재다. 신규 채용 인력 역시 대부분 동아대학교와 경성대학교 등 지역 대학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부산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 것을 계기로 대우제약은 명실상부 최고의 안과 전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우제약은 부산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수도권에 편중된 제약·바이오 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부산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지역 기업이 경영상의 이유로 부산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올해 만해도 한화오션 부산 엔지니어링센터, 디엔(DN)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 등 굵직굵직한 투자유치 성과도 많이 있었다"며 "대우제약의 투자로 다른 기업들도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