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시즌 5번째 2루타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최근 선발 출장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다만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슬러브를 당해내지 못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대결에선 앞선 타석의 삼진을 되갚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혜성은 2볼에서 3구째 시속 94.2마일(약 151.6㎞)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5번째 2루타.
다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를 하진 못했다.
5회까지 0-3으로 뒤지던 다저스는 6회부터 득점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6회말 맥스 먼시의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7회말엔 대거 7득점 했다.
김혜성이 7득점의 출발이었다. 김혜성은 2루수 땅볼을 쳤으나 상대 실책으로 1루에 살아 나갔고, 이후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 달튼 러싱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오타니 쇼헤이의 싹쓸이 3타점 3루타가 나오면서 김혜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여기에 더해 앞서 만루홈런을 쳤던 먼시의 연타석 3점홈런까지 이어졌다.
타선이 한 바퀴 돌고 다시 등장한 김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8회 오타니의 투런포로 점수를 추가했고, 9회 4실점 했으나 13-7로 승리했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2번째 선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수비 실책으로 한 명을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98.8마일(약 159㎞)을 찍었다.
타자로는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와 2점홈런 등 장타 2방을 날려 4타수 2안타 3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1가 됐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48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패한 워싱턴은 32승4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