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초등학생이 중학생 남녀로부터 라이터 불로 위협받고 침까지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PC방에서 게임하던 초등학생을 괴롭히는 중학생들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초등학생이 중학생 남녀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등학생 6학년 아들이 혼자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3명의 중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A씨의 제보와 영상이 소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학생 남녀가 갑자기 A씨 아들에게 다가와 라이터를 꺼내 옷에 불을 붙이는 등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학생은 A씨 아들에게 "자리에서 비켜라"며 협박했다. 여학생은 의자 위에서 침을 계속 뱉어 A씨 아들의 머리를 타고 흐르게 했고 남학생들은 라이터를 꺼내 옷에 불을 붙이며 위협했다. 결국 이들은 A씨 아들의 자리를 강제로 빼앗아 무단 사용했다.

며칠 뒤 아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분노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알고 보니 이들은 지난해에도 PC방에서 A씨 아들 돈을 갈취해 주의받은 바 있었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남학생 측 부모로부터는 사과받았지만 여학생의 부모는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여학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을 따졌고 "이대로 방송에 제보하겠다"고 경고한 후에야 그의 아버지로부터 사과의 연락을 받았다. 이어 여학생 어머니는 "아이가 워낙 사고를 많이 쳐서 포기한 상태"라며 "경찰에 신고하셔서 처벌받게 하라"고 말했다.


A씨는 이 사건을 경찰과 학교폭력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한 상태다. 그는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범죄행위를 가볍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경각심 주고 싶어 제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