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철거 후 모습/사진=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

광주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 시티(챔피언스 시티)'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업 시행사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이(PFV)'는 지난 20일 광주시로부터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2020년 토지 계약을 시작으로 2021년 근대건축물 보존 TF 협의, 2023년 사전협상, 2024년 통합심의 등 5년간 이어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챔피언스 시티는 광주 북구 임동 일대 29만8000㎡(약 9만평)에 조성되며 총 4315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업무·상업시설, 특급호텔, 역사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대규모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이 사업은 초기 기획부터 브랜드 유치, 운영 전략까지 디벨로퍼가 직접 설계하는 '디벨로퍼형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 중심에는 '어반 코어(Urban Core)' 개념을 적용한 보행 중심 구조가 도입된다. 백화점, 호텔, 공원, 업무시설 등 주요 거점을 단지 내에서 도보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도심 속 자족형 복합단지의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사업임에도 600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통해 도시환경 개선, 역사공원 조성, 공공시설 확충 등이 함께 이뤄진다.

주택 공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2개 블록 3216세대가 1차 분양에 나선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맡게 되며 10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주택건설 사업 승인과 함께 부지 내 핵심 시설 개발도 순조롭다.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로 조성될 '더 현대 광주'는 지난 18일 건축 허가를 마치고 착공 준비 중이며 호텔 부문은 신라호텔 등 국내외 특급 브랜드의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챔피언스 시티 관계자는 "챔피언스 시티는 광주 남부권의 생활·문화·상업 중심축이자, 광주시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할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광주 안에 들어서는 또 하나의 도시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