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0명이 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추카(멕시코)에 3-1로 이겼다.
알론소 신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승 1무(승점 4·골득실 2)가 되면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올랐다.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파추카는 2연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7분 만에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상대 공격수 살로몬 론돈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파추카 공세에 고전했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쇼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잘 버티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의 골로 앞섰다. 8분 뒤에는 아르다 귈러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기세를 높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몬티엘에 만회회 골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같은 조의 알힐랄은 잘츠부르크와 0-0으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알힐랄은 승점 2로 3위를 마크했다. 알힐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의 4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알힐랄은 27일 파추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G조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6-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알아인은 2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알아인 박용우는 앞서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만에 나온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 골로 앞섰다. 이어 전반 27분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전반 추가 시간 엘링 홀란드의 연속골로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서 필 포든, 로드리 등을 투입하면서면서 공세를 높였고, 후반 28분 귄도안의 추가 득점으로 4골 차로 달아났다. 이어 오스카 봅, 라얀 셰르키의 연속골이 나오며 6골 차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를 4-1로 완파하면서 2연승을 기록, 맨시티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카사블랑카는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10분 뒤에는 케난 일디즈의 중거리 슈팅으로 2골 차로 달아났다.
유벤투스는 전반 25분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일디즈가 랑달 콜로 무아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기세를 높인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두산 블라호비치의 골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