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자신이 설립한 사화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측의 최종 작전이 종료되는 약 6시간 뒤부터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효하기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히 합의했다"며 "12시간 동안의 휴전이 지속되고 그 이후 이번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에 돌입하며 24시간이 경과한 후 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 종료를 경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각 휴전 기간 동안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에게,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보여준 인내심, 용기, 그리고 지혜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쟁은 수년 동안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지만, 미리 미국과 카타르 측에 통보한 데다 대부분이 요격당하면서 '제한적 보복'에 그쳤다. 피해가 미미해 미국과 이란의 '약속 대련'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뒤 "매우 약하게 대응한 데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표현했는데, 이미 양국의 휴전 합의가 사실상 이뤄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