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의 2025년 1분기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6000명 증가하며 전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가 25일 발간한 '경기도 고용 데이터 분석 연구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2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취업자 증가분(15만 5000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가 고용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호황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지식기반 산업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하던 건설업 침체가 올해 들어 더욱 심화했고, 제조업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로 부진했다. 지난해 말 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심리도 회복하지 못하며,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5만 5000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도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전국과 비슷한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반도체 산업의 호조와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의 고용 증가로 전체 고용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소비 시장 위축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경수 경기도일자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계엄 사태와 미국의 관세 충격 등으로 전국 고용 증가세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경기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 6000명의 취업자 증가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고용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