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12일 만에 등판한다. 2025.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2위 LG 트윈스가 장맛비 때문에 울었다가 웃었다. KT 위즈와 우중 혈투 속 패배로 선두와 격차가 벌어지는 듯 보였는데, 우천 취소 이후 다시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제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임찬규를 내세워 선두를 넘본다.

42승 2무 31패로 2위에 자리한 LG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LG는 지난 24일 수원 경기에서 1시간 35분 중단 끝에 9회까지 치렀지만 KT에 0-5로 패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경기가 우천 순연된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그러나 하루 뒤에는 비가 LG를 도왔다. LG-KT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삼성에 2-7로 완패했다.

시즌 30패(43승 1무)째를 당한 한화는 LG와 승차가 다시 1경기로 좁혀지며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26일에는 비 예보가 없어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화가 삼성에 패하고 LG가 KT를 잡으면, 두 팀은 공동 선두를 이루게 된다.

LG 트윈스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2025.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는 이 중요한 시기에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임찬규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61로 활약 중이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5위로 송승기(8승 평균자책점 2.57)와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LG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임찬규와 송승기, 두 명뿐이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누적된 피로를 씻어낸 임찬규는 12일 만에 마운드를 밟는다.

그는 지난 4월 3일 수원 KT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쳐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도 있다.

3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한 임찬규는 6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시즌 9승에 재도전한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임찬규에 맞설 KT 선발 투수는 '2020년 신인상' 출신 소형준이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해 9월 건강하게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데, 13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다만 6월 들어 평균자책점 6.35(17이닝 2실점)로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