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기생충'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올드보이'가 43위, '살인의 추억'이 99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배우와 감독, 시네필 등 500명이 참여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9년 국내 개봉해 1031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과 작품성을 다잡은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 총 4관왕까지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이 1위로 선정된 데 대해 "가진 자와 없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대가"라며 "작품 내내 코미디와 격렬한 사회 풍자를 넘나들다 필연적이고 비극적인 폭력으로 모든 것을 불태웠다"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올드보이'에 대해서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발과 불안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또한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한국식 형사물이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며 "봉준호 감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분석했다.